연대상대 교수들 한때 총장실 점거 농성

연세대 경제학과와 응용통계학과 교수들이 상경대학에서 경영학과를 분리하는 데 항의하며 10일 총장실을 점거하고 밤샘 농성을 벌였다. 연세대에서 교수들이 총장실을 점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하현(曺夏鉉) 경제학과 학과장 등 교수 15명은 10일 오후 8시부터 11일 낮 12시까지 총장실을 점거하고 “학교 구성원의 동의도 받지 않고 상경대에서 경영학과를 분리해 단과대로 만드는 것은 학내 민주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이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제학과 교수들은 이달 초 ‘연세 특성화 추진위원회’가 경제학과, 경영학과, 응용통계학과로 구성된 상경대에서 경영학과를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하자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주일간 총장실을 항의 방문해 왔다.

교수들은 학교 측으로부터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상경대 교수들이 자체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라는 답변을 듣고 농성을 풀었다.

한편 교수들의 총장실 점거로 김우식(金雨植) 총장은 11일 총장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업무를 봐야 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