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자율학교 대상고교 대폭 확대

  • 입력 2002년 5월 12일 17시 57분


교육인적자원부는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를 비롯해 국립대 사대 부설 고교와 실업계고도 자율학교 지정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자율학교는 전국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가능하고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도 자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현재 전국에 31개 고교가 지정돼 있다. 교육부는 이달 중 각 시도교육청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 지정 계획을 확정한 뒤 시도별로 6월까지 신청을 받아 자율학교를 추가 지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자율학교는 농어촌고교와 특성화고교, 예체능고교 등으로 한정돼 있으나 앞으로는 외국어고(19개), 과학고(16개) 등 127개 특수목적고와 국립대 사대부고(11개), 759개의 실업계고도 지정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그러나 도시지역의 인문계 고교는 자율학교 지정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새학기가 시작되기 6개월 전에 신입생 모집공고를 하면 200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뽑을 수 있다. 이미 자율학교로 지정된 31개 고교도 200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립형 사립고는 재단전입금 비율이 높고 등록금 책정 조건 등도 엄격해 전환 신청이 저조했으나 자율학교는 학교운영에 자율권이 주어지고 등록금은 일반고 수준으로 억제돼 학생모집에 매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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