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12일 “홍걸씨가 2, 3일 내로 변호사를 선임할 것이며 변호사가 선임되면 (변호사를 통해) 검찰과 접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홍걸씨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에게서 20억원가량을 받았으며 이 중 이권개입 등의 대가로 받은 돈도 포함돼 있다고 보고 홍걸씨를 소환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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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최씨가 2000년 5월경부터 최근까지 미국의 홍걸씨에게 10만달러 이상을 보낸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달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홍걸씨가 미국에서 차를 사는데 돈을 보태줬으며 집사람이 홍걸씨에게 몇만 달러를 보내 준 적도 있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또 문화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의 복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주 공단의 박용재(朴容在) 복표사업단장을 소환 조사한 뒤 돌려보냈으며 조만간 최일홍(崔一鴻) 공단 이사장을 소환해 사업자 선정 과정에 홍걸씨나 최씨 등 외부 인사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포스코 6개 계열사의 TPI 주식 매입 과정에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와 그로 인해 주식이 시가보다 비싸게 매입됐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의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