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이르면 주말께 귀국

  • 입력 2002년 5월 12일 18시 19분


검찰은 이번 주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 대해 소환 통보를 할 방침이며 홍걸씨는 이르면 이번 주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홍걸씨가 2, 3일 내로 변호사를 선임할 것이며 변호사가 선임되면 (변호사를 통해) 검찰과 접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홍걸씨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에게서 20억원가량을 받았으며 이 중 이권개입 등의 대가로 받은 돈도 포함돼 있다고 보고 홍걸씨를 소환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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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최씨가 2000년 5월경부터 최근까지 미국의 홍걸씨에게 10만달러 이상을 보낸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달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홍걸씨가 미국에서 차를 사는데 돈을 보태줬으며 집사람이 홍걸씨에게 몇만 달러를 보내 준 적도 있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또 문화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의 복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주 공단의 박용재(朴容在) 복표사업단장을 소환 조사한 뒤 돌려보냈으며 조만간 최일홍(崔一鴻) 공단 이사장을 소환해 사업자 선정 과정에 홍걸씨나 최씨 등 외부 인사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포스코 6개 계열사의 TPI 주식 매입 과정에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와 그로 인해 주식이 시가보다 비싸게 매입됐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의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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