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전복 대량생산 길 열렸다

  • 입력 2002년 5월 15일 22시 44분


전복을 대량으로 양식하는 길이 열렸다.

동해수산연구소 포항분소는 16일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와 어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복 침하식 양식기술 워크숍’을 열고 새로운 전복 양식기술을 선보인다.

침하식 전복양식이란 가로 세로 3m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수심 20m 해저 바닥에 고정시켜 전복 종패를 넣은 뒤 다시마 같은 먹이를 먹여 키우는 방식. 포항분소는 99년 이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특허를 받았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바람과 파도가 심해 전복 양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해안에서도 전복의 대량 양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살포식 양식법은 바다에 뿌린 새끼 전복이 파도에 휩쓸리거나 물고기의 먹이 등으로 손실이 커 대량 양식이 어려운 상태다. 이 때문에 전복은 자연산이 ㎏당 12만원, 양식은 7만원 정도로 매우 비싼 편.

김영섭(金英燮) 분소장은 “이 기술이 어민에게 보급되면 전복의 단가를 낮추고 대량 생산 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쉽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복은 양식기간이 길어 먹을 수 있는 크기인 8㎝ 가량 키우는데 3년 이상 걸린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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