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최근 전남지역 초중고교사 19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의 67.2%가 스승의 날을 폐지하거나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존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31.9%에 그쳤다.
스승의 날을 어떻게 보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교사의 날’이므로 휴교해야 한다는 응답이 74.4%에 달했다.
학생 학부모의 선물은 ‘필요하지 않다’는 대답이 45.3%를 차지했지만 선물을 줄 경우 5000∼1만원 정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다.
선물을 받았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27.5%)보다 ‘부담스러웠다’(56.6%)는 응답이 배나 많았다.
이밖에 스승의 날 날짜에 대해서는 ‘현재가 적당하다’가 37.4%인 반면 ‘학년 말로 옮겨야 한다’가 51.2%를 차지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상당수의 교사들이 현행 스승의 날 운영 방식을 폐지 또는 대폭 개선을 바라고 있는 만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