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폐지” 67%…全南전교조, 교사1930명 설문

  • 입력 2002년 5월 15일 22시 44분


전남지역 교사의 절반 이상은 지금과 같은 ‘스승의 날’ 행사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최근 전남지역 초중고교사 19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의 67.2%가 스승의 날을 폐지하거나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존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31.9%에 그쳤다.

스승의 날을 어떻게 보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교사의 날’이므로 휴교해야 한다는 응답이 74.4%에 달했다.

학생 학부모의 선물은 ‘필요하지 않다’는 대답이 45.3%를 차지했지만 선물을 줄 경우 5000∼1만원 정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다.

선물을 받았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27.5%)보다 ‘부담스러웠다’(56.6%)는 응답이 배나 많았다.

이밖에 스승의 날 날짜에 대해서는 ‘현재가 적당하다’가 37.4%인 반면 ‘학년 말로 옮겨야 한다’가 51.2%를 차지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상당수의 교사들이 현행 스승의 날 운영 방식을 폐지 또는 대폭 개선을 바라고 있는 만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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