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해물탕(5만8000원, 4∼5인 기준)에는 문어 오징어 꽃게 새우 소라 등 10가지가 넘는 주재료 외에 새조개 홍합 등 부재료 서너 가지가 더 들어간다.
해물은 주인 지정옥씨(여·53)가 매일 새벽 인천 소래포구에서 직접 골라 온 것이다. 탐나는 해물은 경매인을 통해 다른 상인들보다 비싼 값을 불러 확보한다.그날 그날 가장 싱싱한 것을 골라 쓰기 때문에 해물탕에 들어가는 재료는 그때마다 한 두 가지씩 차이가 난다.여기에 양지고기, 재첩, 바지락, 야채 등을 넣고 3시간 정도 푹 고아 낸 육수가 털보 해물탕의 구수하고 깊은 맛을 더해준다.
육수는 봄에는 바지락, 여름에는 멸치, 겨울에는 양지고기를 주로 사용한다. 따라서 철마다 조금씩 다른 맛을 낸다.
밑반찬으로는 양배추 물김치, 미역무침, 갓김치, 해물무침 등 7∼8가지가 나온다.
그 중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홍합살 굴 조갯살 돼지고기 등을 넣어 만든 부침개는 손님상에 올리기가 무섭게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있다.
반찬은 메뉴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게 내놓는다. ‘밥에는 강한 맛, 술안주로는 연한 맛’ 하는 식이다.
“손님이 더 달라고 하지 않을 때는 오히려 불안합니다. 맛이 없다는 얘기 같아서 그런 날은 하루 종일 주방에서 긴장감이 감돌죠.”
꽃게 아구 문어 해물과 야채를 넣은 ‘섞어찜’(5만5000원, 4∼5인 기준)과 보름 정도 숙성을 거친 ‘게장 백반’(2만3000원, 3∼4인 기준)도 이 집의 자랑거리.
위치는 소사구 송내동 366의 7. 120석 규모의 테이블과 방을 갖추고 있다. 저녁 시간에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주차장은 20대 규모. 032-662-6848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추천인▼김연태(46·송내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음식이 정갈하고 뒷맛이 깨끗하다. 주인이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찾아도 변함없는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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