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특히 홍걸씨가 지난해 4월 최규선(崔圭善)씨로부터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날(TPI) 주식 6만6000주를 차명양도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해 4월 홍걸씨가 최씨로부터 주식을 주당 3000원으로 넘겨받았다는 최씨의 진술을 확보, 타이거풀스측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타이거풀스 주식이 당시 주당 최소 2만-3만원에 거래됐던 점에 비춰 홍걸씨가 차명으로 받은 주식이 12억-18억원 상당에 이른다고 보고 체육복표 사업자선정 외에 다른 이권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홍걸씨를 상대로 △코스닥업체 D사와 S건설 등 기업체 돈 28억여원을 최규선씨를 통해 받은 경위 △D사 박모 사장 등 10여개 기업체 대표들과 접촉한 배경과 이권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홍걸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출두, 이 사건 주임검사인 임상길 부부장 검사의 조사를 받고 있다.
홍걸씨는 변호인인 조석현(曺碩鉉) 변호사와 함께 나왔다.
홍걸씨는 굳은 얼굴로 검찰청사로 들어선뒤 로비에서 잠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나서 "죄송합니다" "부모님께 면목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향했다.
홍걸씨는 청사 11층에 도착, 취재진이 "어제밤 잘 잤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인 뒤 임상길 부부장실로 직행했다. 임 부부장은 홍걸씨에 대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 뒤 신문에 들어갔다.
현직 대통령 아들이 검찰에 소환되기는 1997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에 이어 5년만이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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