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는 16일 분양 관련 서류와 관련자 진술을 종합한 결과 전체 선착순 분양 물량(1319가구)의 34%인 449가구가 사전분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사전분양에는 시행사인 에이치원개발과 분양대행사인 MDM, 위탁관리사인 생보부동산신탁, 시공업체인 포스코개발과 SK건설 등 파크뷰 관련 5개사 고위 임원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대표나 고위 임원들이 분양을 앞두고 모임을 갖고 친분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편법 분양할 목적으로 사전분양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이 사별로 몇 가구씩 사전분양 했는지는 서로 진술이 엇갈려 아직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선착순 분양 개시일(2001년 3월9일) 이후에도 일부 가구를 빼돌려 별도 분양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사전분양 등 불법사실이 확인된 에이치원개발 회장 홍원표씨(54)와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운선씨(48) 등 2명에 대해 업무방해 및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