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천성산 고속철도 반대문제가 부산지역에서 쟁점화 하고 있다.
금정산 천성산 고속철도 통과반대 부산시민종교대책위는 16일 오전 10시 부산역 광장에 마련된 시민환경농성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장 출마후보자 금정산 고속철도 관통반대 공약채택’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에 앞서 15일 23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금정산 천성산 고속철고 통과반대 의견을 전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으나 경찰이 막는 바람에 2시간 동안 차안에서 항의농성을 벌였다.
대책위는 ”이달 말까지 고속철도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범시민 결사반대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충분한 검토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고속철도사업으로 천년 고찰 범어사와 천성산의 생태계 파괴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국토의 백년대계를 송두리째 흔들 고속철도사업은 전면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같은 뜻을 시민의 힘으로 결집시키기 위해 18일 오후 3∼8시 반 범어사 야외주차장 및 순환도로 일원에서 ’생명존중 금정산 고속철도 통과반대를 위한 산중문화대제전’을 연다.
부산지역 150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이 행사는 솟대세우기 퍼포먼스 대동합굿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우리 생명의 터 금정산’ ’침탈 당하는 금샘’ ’금정산 생명으로 영원하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 전원이 촛불을 들고 금정산 일주도로를 행진하는 것으로 끝난다.
한편 부산환경운동연합은 6일부터 부산역 광장에 ’녹색도시를 향한 환경농성캠프’를 차린 뒤 ’고속철도 통과반대’ ’다대포매립반대’ ’고리 핵단지화 반대’ 등을 위해 11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