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2002 월드컵 기간에 대구를 찾을 외국인들이 항공기 이용에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우려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나리타 공항 제 2활주로가 지난달 완공됨에 따라 대한항공이 15일부터 부산을 경유하는 대구∼도쿄 노선을 주7회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관세청이 대한항공의 노선 운영방식이 관세법에 위반된다는 입장을 통보한데다 국방부가 공군 작전상의 문제를 제기해 취항이 무기 연기됐다.
관세청은 대한항공이 대구∼부산 노선은 소형기(109석)를 투입하고 부산∼도쿄 구간에는 중형기(266석)를 운항하는 방식이 관세법에 위반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제선을 운항하는 대구발 항공기가 일본으로 바로 가지 않고 부산까지만 운항할 경우 통관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등 관세법 위반의 소지가 있어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군사공항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구공항에서 매일 도쿄행 항공기를 운항할 경우는 공군의 작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교통부는 관세청과 국방부의 반대에 따라 대한항공의 대구∼부산∼도쿄 노선 승인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선 승인에 대한 결정권이 건교부에 있는 만큼 이달 중 건교부로부터 대구∼도쿄 노선에 대해 최종 승인을 받은 뒤 관세청 및 국방부와 협의를 계속해 조만간 취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만기자 dong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