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7일 소환된 곽씨가 “회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98년 5월경 홍업씨의 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를 회사 사장으로 영입한 뒤 홍업씨를 만나 ‘도와주겠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곽씨는 그러나 홍업씨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인사무실 임대료 1억원을 대신 지불한 적이 없으며 김성환씨에게는 밀린 두달치 월급과 퇴직금 등 5000만원을 지급한 것이 전부라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곽씨가 50여만원 상당의 웅담을 홍업씨에게 선물한 사실은 인정했다”면서 “별다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18일 저녁 일단 곽씨를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업씨가 김성환씨나 대학동기인 유진걸(柳進杰)씨를 통해 P건설 임직원들과 만나 이권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김성환씨의 부인 명의로 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과 대지 구입 대금 33억원이 홍업씨와 관련이 있는지와 그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