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청장…행정관료-경찰간부출신 맞대결▼
1993년부터 10년째 중구청장으로 재직한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3선 고지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동일(金東一·61) 현 구청장과 경찰 고위 관료 출신으로 ‘새 일꾼론’을 펼치며 중구청장 입성을 노리는 한나라당 성낙합(成樂合·53) 후보 간의 한판 승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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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계양구청장 - 경기 고양시 |
중구는 서울의 한가운데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도시공동화 현상과 열악한 주거환경이 지역의 현안으로 부각돼 왔다.
관선 구청장 등 서울시 요직을 거친 뒤 초대, 2대 민선 구청장에 당선돼 지금에 이르고 있는 김 구청장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중단 없는 중구 발전’을 통한 ‘세계 중심지로의 도약’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경로당 등 복지시설을 현대화하고, 도시 공원 녹지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정보화 기반 시설도 늘리겠다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말 구 인구수(14만3000여명)가 1999년 말(12만여명)에 비해 2만여명이 증가한 것은 그동안의 ‘인구수 회복 정책’이 실효를 거뒀기 때문이라며, 도시행정 전문가인 자신이 중구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중구지구당 수석부위원장인 성 후보는 ‘새로운 비전을 가진 새 인물론’을 내걸고 중구를 명실상부한 서울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옛 중구의 영광을 재현해 보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1990년대 초 중구 지역에 위치한 남대문경찰서장 재임 시절 지역 치안과 안전을 위해 골목길까지 샅샅이 훑고 다닌 경험을 살려 ‘발로 뛰는 현장 행정’과 ‘주민의 동의를 구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성 후보는 이를 통해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차시설을 대폭 늘리고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여성 육아문제 지원을 위한 탁아소를 크게 늘려 ‘살기 좋은 중구,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서울 중구청장 출마 예정자 | ||
성명 | 김동일 | 성낙합 |
정당 | 새천년민주당 | 한나라당 |
학력 | 광주일고, 전남대 법학과 | 경남고, 서울대 문리대 |
출신 및 경력 | 전남 장성 행시 4회 서울 관악, 노원, 서대문구 부구청장 서울 동작구청장, 중구청장 민선 초대, 2대(현) 중구청장 현 동국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현 민주당 중구지구당 상임고문 | 경남 창녕 행시 22회 경남 거제, 부천 중부,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경남지방경찰청 차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찰대학 교수부장 현 한나라당 중구지구당 수석부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