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나주시장 전남 최대 격전지… 무소속 강풍

  • 입력 2002년 5월 20일 21시 16분


전남 나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자 마자 무소속 후보들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남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나주는 98년 지방 선거에서 민주당 시장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불과 1%차로 승리하고 무소속 출신 도의원 전원이 당선되는 등 무소속 바람이 거센 곳이다.

이번에는 나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무소속 3명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민주당 경선에서 54%의 득표율로 후보로 확정된 김대동(金大棟·56) 현 시장은 경선 승리의 여세를 본선까지 몰고간다는 전략이다.

김 시장측은 무소속 단일 후보가 나서더라도 파괴력이 떨진다며 지구당 내에 구축된 탄탄한 조직과 현직 ‘프리미엄’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동안 독자 행보를 보여온 나인수(羅仁洙·67) 전 나주시장과 박경중(朴炅重·56) 도의원, 신정훈(辛正勳·39) 도의원 등은 시민단체의 후보 단일화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김 시장이 시정을 독선적으로 운영해온 데다 무소속 후보 난립으로 김 시장이 어부지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또 다른 변수는 민주당 경선에서 46%의 득표율을 얻고도 김 시장에게 아깝게 낙선한 손기정(孫琦晶·59)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의 행보. 상당한 득표력을 갖춘 손씨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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