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산과 습지, 갯벌 등의 보존을 주제로 지난해부터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인천대공원, 수도권해양생태공원 등 대규모의 체험학습 시설도 들어서 있어 주말을 이용한 가족 단위 참가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생태체험교실〓인천지역에서는 인천대공원(인천 남동구 장수동 산 190)이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지난달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5시 대공원 내 자연학습장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체험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5000여평에 달하는 자연습지에 서식하는 400여종의 수생식물과 80여종의 곤충을 비롯해 오색딱따구리와 물총새 등 15종에 달하는 조류도 관찰할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온 학부모들도 별도 팀을 구성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 참가자 30명은 매주 월요일 전화로 선착순 마감한다.
인천대공원 정수경 연구사는 “아파트 생활이 늘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었다”며 “생태체험교실은 청소년들에게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어 학부모들도 반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032-440-6537
지난해 10월 일반에 개방된 월미산에서는 가톨릭환경연대 주최로 지난달 27일부터 6월29일까지 ‘제2기 녹지생태학교’가 매주 토요일 오후 2∼5시 열리고 있다.
주부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강의와 현장학습이 함께 이루어진다.
이 단체는 9월부터 이들을 월미산에 배치해 매주 토요일 오후 산을 찾는 청소년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월미산의 식생과 곤충류 등을 설명, 관찰토록하는 ‘생태체험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9∼10월 문학산(인천 남구 문학동·숭의동)에서 열린 무료 생태체험교실에는 매회 20∼30명의 학부모와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032-777-9494
부천지역에서는 부천시민연합이 주최하는 ‘원미산 어린이 생태학교’가 지난달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격주로 토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 정도 열리고 있다.
교육은 현장학습으로만 4회 이뤄지며 참가비는 2만원.
자연관찰과 함께 버들피리와 곤충만들기 등 풀을 이용한 공예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매회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교육 중간에 참여할 수 있다. 032-613-3230
▽가볼만한 생태학습장〓수도권해양생태공원(인천 남동구 논현동)과 학생해양탐구학습장(인천 중구 영종동), 인천해양환경탐구수련원(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350)은 대표적인 갯벌 체험장. 각종 해양탐사 장비와 함께 다양한 사진, 영상 자료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폐염전터에 조성된 수도권해양생태공원에서는 2시간동안 천일염 생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각 시설마다 3∼4명씩 배치돼 있는 시민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상세한 설명과 안내를 해 준다.
부천지역에는 야외 학습장은 없지만 살아있는 곤충과 민물고기 등이 전시된 150여평 규모의 자연생태박물관(원미구 춘의동 372의 1)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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