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A씨 계좌에서 지난해 6월 30일과 같은 해 9월 22일 현금 1억원씩 모두 2억원이 각각 다른 계좌로 빠져나간 것을 밝혀내고 이 돈이 청부살인을 위해 주고받은 것인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인 윤모씨(41·베트남 도피 중)가 A씨의 조카인 데다 A씨가 친분 관계에 있는 경찰관을 통해 숨진 하씨에 대한 미행을 의뢰한 점 등으로 미뤄 하씨 살해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 등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며 여러 증거를 확보한 뒤 다음달경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윤씨 등이 현재 베트남에 체류중인 것을 확인하고 인터폴과 베트남 경찰 등을 통해 소재 파악에 나섰다.
하씨는 올 3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집 앞에서 납치된 뒤 같은 달 16일 하남시 검단산 기슭에서 머리에 공기총 6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