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장 선거는 민선 1, 2기 시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전례가 있어 변화의 바람이 어느 지역보다 강하게 몰아치면서 ‘인물론’이 선거 이슈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조충훈(趙忠勳·49)후보는 지금까지 비리에 한번도 연루된 적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탄탄한 조직과 인지도를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시민 중심의 깨끗하고 투명한 ‘열린 행정’으로 순천을 문화 예술의 중심도시로 가꾸겠다는 게 조 후보의 포부.
민주당 경선에 불참하고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온 조보훈(趙寶勳·56)씨는 “행정경험과 중앙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순천을 도농복합도시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옥천 조씨로 문중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녹색후보’의 기치를 달고 무소속으로 나서는 안세찬(安世粲·42)씨는 98년 선거에서 38.5%의 득표율을 보였고 이번에는 30∼40대 젊은층과 개혁성향의 유권자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무소속 이기우(李基宇·67) 순천지역발전협의회장은 40년간 중앙당에서 활동하면서 정책개발에 힘써온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며, 정수생(鄭修生·61) 전 해남부군수도 30년 이상 공직 경험과 기독교, 불교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순천〓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