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열전의 현장]경북 구미시장

  • 입력 2002년 5월 23일 20시 07분


경북 구미시장은 3선을 노리는 김관용(金寬容·60·한나라당) 현 시장에 경북 포항부시장 출신의 이강웅(李康雄·61·한국미래연합)씨와 민주노총 경북의장인 황준영(黃俊永·42·민주노동당)씨가 도전장을 던졌다.

김 시장은 “세계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금상을 받는 등 그동안 구미시가 받은 100여개의 상은 구미의 성장을 잘 보여준다”며 “구미가 확실하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4공단이 50% 이상 조성되고 있는 지금은 구미시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전 포항부시장은 “구미시가 그동안 벌여온 사업들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평가해 봐야 한다”며 “구미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데도 많은 근로자들이 고용불안에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선 초기 구미시의 부채는 200억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0배 가량 늘어나 살림이 부실해지고 있다”며 “구미시의 예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씨는 “구미 시정을 효율적으로 펴기 위해서는 주민이 시 예산 편성에 참여하는 참여 예산제가 필요하며 공직자의 부패를 막기 위해 주민소환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4공단 중심으로 구미 경제의 새로운 틀을 짜려는 발상은 비전을 주지 못한다”며 “전기전자 및 화학섬유에 편중된 구미의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다함께 잘사는 구미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미〓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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