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뷰 H1개발-분양대행사 비자금 200억 조성 의혹”

한나라당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의혹 및 분양 특혜비리 진상조사특위’ 소속 박종희(朴鍾熙) 의원 등 4명은 24일 파크뷰 아파트 시행사인 에이치원개발과 분양대행사 MDM 등 두 업체가 모델하우스 제작비와 분양대행수수료 등을 과다계상해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수원지검을 방문해 김규섭(金圭燮) 지검장에게 “검찰의 수사가 특혜분양에 한정돼 용도변경 수사가 소홀히 처리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며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박 의원은 “검찰이 에이치원개발과 MDM 등 두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비자금 자료를 대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자금 액수는 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제보와 부동산 관련업체의 설명 등을 종합하면 당시 95억원이 들었다는 파크뷰 모델하우스 제작비는 20억원에 불과해 75억원이 빼돌려졌고 분양대행수수료와 설계비도 수십억원씩 차익이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현재 사전분양자들을 대상으로 계좌추적을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비자금 부분에 대해 답변할 것이 없다”며 “용도변경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