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대에서 열린 한국영재학회에 참석한 우우뎬 전 세계영재학회장(대만 국립사범대 교수)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물론 이스라엘, 싱가포르, 대만, 중국, 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영재교육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나라가 영재 교육을 국가 발전의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영재들이 올바른 영재 교육을 받지 못하면 자라서 사회에 피해를 주는 인물이 될 수 있으며, 이를 바로잡는 사회적 비용은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컴퓨터 해커처럼 영재성을 엉뚱하게 범죄에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바른 영재교육은 지적 능력을 키워주는 것과 함께 성숙한 인격과 책임감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재 교육 프로그램을 일반 학교에 적용해 전체 교육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 교수는 부모의 치맛바람 등 ‘이상 영재 열기’는 가라앉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아시아의 유교권 부모는 너무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많은 성취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녀의 능력과 취향에 맞게 교육을 시켜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라서 큰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