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전남 담양군수

  • 입력 2002년 5월 27일 20시 28분


전남 담양군수 선거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이정희(李淨熙·48) 변호사와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최형식(崔亨植·48) 도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번 선거전은 두 후보간의 경선 표차가 85표 밖에 안 되고 98년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만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두 후보는 인구가 5만3000여명으로 매년 2% 정도 줄고 있고 재정 자립도가 최하위권인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저마다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16대 총선 출마의 꿈을 접은 뒤 담양군 고문변호사, 새마을운동 담양군지회장 등을 지내면서 꾸준히 조직관리를 해온 이 후보는 ‘새로운 담양 건설’을 기치로 경선 승리의 여세를 본선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군민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담양의 현실을 알게 됐다”며 △도시근교농업 육성 △사이버 농촌 구축 △인구유입을 통한 공동화 대책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 후보는 중앙당에 낸 경선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23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도의원 3선 경력으로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추고 있는 최 후보는 중앙과 지방의 정치무대를 경험한 깨끗한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최 후보는 “전남도청 이전 반대를 주도하고 농업현안 해결에 앞장선 의정활동이 주민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본선전을 벼르고 있다.

담양〓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담양군수 후보
후보이정희(민주)최형식(무)
학력전남대 법학과전남대 행정대학원
경력광주변호사회 공보이사, 전남대 동창회이사담양군재향군회장, 광주전남 통합추진위 상임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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