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4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전입한 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純)이동인구는 7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1% 증가했다.
이는 1990년 1·4분기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2만1000∼4만8000명 수준이던 지난해 분기별 증가인구와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오병태(吳炳泰) 통계청 인구분석과장은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 이동한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안에서는 서울의 인구가 빠져나가고 경기 및 인천의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가 그대로 유지됐다.
서울의 순전출인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00명 증가한 6200명, 경기도의 순전입인구는 8만명이었다. 인천의 순전입인구도 4100명으로 서울을 떠나 경기, 인천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탈(脫) 서울화’ 경향이 계속됐다.
전북은 수도권에 유입된 인구 가운데 29.1%를 차지, 가장 많은 인구가 빠져나가 수도권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전입초과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 수원시로 1만6000명이 순전입했다. 2000∼2001년에 전입초과 1위였던 경기 용인시는 1만5000명으로 2위.
1·4분기 중 전국적으로 읍 면 동의 경계를 넘어 이동한 인구는 258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 늘었다.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수도권 인구이동 추이 (단위:명) | |||
시기 | 전입 | 전출 | 순전입(전입-전출) |
2001년 1·4분기 | 16만9894 | 12만1587 | 4만8307 |
2·4분기 | 13만7755 | 11만1564 | 2만6191 |
3·4분기 | 13만6546 | 9만6225 | 4만321 |
4·4분기 | 14만1677 | 12만381 | 2만1296 |
2002년 1·4분기 | 19만3982 | 11만7125 | 7만68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