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의 항공노선 허가에 따라 부산을 경유하는 대구∼도쿄간 노선에 대한항공이 29일부터 매일 1회 여객기를 운항키로 했으나 관세청의 문제 제기로 취항이 무산됐다.
관세청은 대구∼부산간은 소형기(109인승)를 운항하고 부산∼도쿄간은 중형기(270인승)를 이용하는 항공노선의 경우 대구∼부산과 부산∼도쿄간 운항 항공기가 달라 대구∼부산간 노선이 국내선으로 분류돼 세관 업무를 지원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지난해 3월부터 이달까지 1년 이상 운항한 대구∼부산∼일본 오사카(大阪) 노선에 대해 세관업무를 지원해 준 관세청이 대구∼부산∼도쿄 노선을 국제선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시는 25일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 건교부와 관세청의 이견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관세청의 이의 제기로 대구∼도쿄 노선 개설에 차질이 생겨 월드컵을 앞두고 관광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월드컵 개막 이전에 대구∼도쿄 노선이 개설될 수 있도록 원만하게 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