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의 작품은 조선시대 서민들의 낙서를 컴퓨터를 이용해 재현한 ‘조선의 미소-옛낙서’. 새 나비 사슴 같은 모양을 소박하게 그려놓은 조상들의 체취가 마음에 들어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박씨는 말했다. “교수님 연구실에서 우연히 ‘조선의 미소’라는 책을 뒤지다가 조상들의 낙서를 보고 문양으로 표현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출처도 알 수 없는 낙서지만 조상의 정겨움이 와닿았습니다.”
한국적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박씨는 “조상들의 보통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아 많은 사람들에게 조상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