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김해시장 행시출신 10년 선후배 '맞대결'

  • 입력 2002년 5월 30일 21시 11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 중 하나다. 상징성 때문. 이른바 ‘노풍(盧風)’의 세기는 선거판의 변수다.

한나라당 송은복(宋銀復·59)후보와 민주당 최철국(崔喆國·50) 후보의 이력은 닮은데가 많지만 한치의 양보도 없다. 모두 행정고시를 패스한 직업 공무원 출신. 송 후보가 10년 정도 선배다. 청와대와 경남도 근무를 거친 것도 공통점.

3선에 도전하는 송 후보는 “발전을 거듭하는 김해시의 현재를 가다듬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며 ‘한번 더’를 강조한다. 그는 비전 제시를 통해 ‘물갈이론’의 확산을 차단한다는 구상.

송 후보는 △문화, 스포츠 시설의 확충 △쾌적하고 푸른 도시환경 조성 △부산∼김해∼창원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 “시민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고 새로운 김해문화를 건설하는데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는 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해박한 식견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장기집권은 곧 부패로 이어진다”며 ‘바꿔’를 외치고 있다. 노풍에도 기대를 건다.

송 후보가 추진해온 부산∼김해간 경전철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이를 백지화 하고 국책사업으로 광역철도(지하철)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국제 교육타운 조성 △인구 60만에 대비한 교통정책 수립 △교육 기반의 획기적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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