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울산중구

  • 입력 2002년 6월 2일 22시 42분


울산의 ‘정치1번지’인 중구는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 의원의 향후 정치생명을 가늠할 수 있다고 불릴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

한나라당 조용수(趙鏞洙·50)후보와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 탈당한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나명(全那明·62) 현 구청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 후보는 “4년 임기동안 중구를 발전시킨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을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조 후보는 “울산의 중심이었던 중구를 발전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침체시킨 구청장은 재공천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맞받았다.

두 후보는 그러나 중구의 상권(商圈)회복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울산시의회 내무위원장 출신인 조 후보는 “급변하는 시대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영마인드를 갖춘 자치단체장이 필요하다”며 △울산중부소방서 이전 △강변주차장 무료화 △4년제 정규대학 유치 △그린벨트내 대규모 체육시설 설치 △상권활성화를 위한 주차타워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 후보는 “민선 구청장과 30여년간의 공직생활동안 쌓아온 개발행정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중구를 행정과 교육의 중심지, 쾌적한 주거환경과 기반시설을 갖춘 계획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성화 대학과 복합영화관 설치를 통한 상권회복 △구시가지를 관통할 4차선 신간선도로 조기개설 △병영성 주변 개발 및 관광자원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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