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원에는 낙산을 끼고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연결되는 2.1㎞의 서울성곽을 따라 폭 2∼3m의 산책로 겸 역사탐방로를 비롯해 육각정자, 조각 정원, 12개의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이 조성돼 있다.
또 조선후기 실학자인 지봉 이수광 선생(1563∼1628)이 저서 ‘지봉유설’을 집필한 초가 비우당(庇雨堂)도 복원됐다.
낙산은 해발 120여m에 불과한 야트막한 산이나 북악산 남산 인왕산과 함께 서울을 감싸는 내사산(內四山) 중 하나로 풍수지리적으로 좌청룡(左靑龍)에 해당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개발 바람을 타고 낙산 일대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이 마구 들어서 자연 환경이 크게 훼손됐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낙산 복원은 그 역사성 못지 않게 북악산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녹지축을 되살린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