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도 구제역 추가발생

  • 입력 2002년 6월 2일 23시 06분


진정 국면을 보이던 돼지 구제역이 경기 평택시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농림부는 2일 경기 평택시 유천동 버들농장에서 구제역 감염이 의심되는 돼지들이 신고돼 수의과학검역원이 간이검사를 벌인 결과 이 중 한 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여 정밀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했던 경기 안성시 삼죽면 율곡농장에서 27㎞, 지난달 19일 마지막으로 구제역이 발생했던 안성시 보개면 삼본농장에서 20㎞가량 떨어져 있다.

특히 경기 안성과 용인, 충북 진천 등 기존 발생지역 외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데다 최초 발생농장 중심으로 지정됐던 경계지역(10㎞)과 관리지역(20㎞)을 벗어난 곳이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구제역 감염가능성이 있는 해당 농가의 돼지 30마리를 도살처분했다.

또 3일 중 구제역 발생이 최종 확인되면 이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에서 사육 중인 돼지 소 사슴 등을 도살처분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군당국의 협조를 받아 방역선을 칠 방침이다.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진정 과정에 있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람이나 차량 등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인근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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