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 익사사고 잇달아

  • 입력 2002년 6월 3일 01시 21분


2일 전국적으로 한여름 같은 무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물놀이를 하거나 고기 등을 잡다가 익사한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50분경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인근 현천에서 물놀이하던 정모군(13·초등 6년)이 깊이 2m의 물에 빠져 숨졌다.

함께 물놀이를 한 안모군(13)은 경찰에서 “친구 4명이 물놀이하던 중 수심이 갑자기 깊어져 다른 친구들은 밖으로 나왔으나 그 애는 미처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4시경 강원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 하천에서 다슬기를 줍던 박영철씨(33·경기 연천군)와 박씨의 아들(11)이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다슬기를 줍던 아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박씨가 아들을 구하려다 함께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10분경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좌리 고분강에서는 고기를 잡기 위해 투망질하던 김용팔씨(50)가 깊은 물에 빠져 숨졌다.

목격자들은 “김씨가 일행 4명과 함께 투망을 치다가 투망 고리에 손이 걸리는 바람에 갑자기 깊은 곳에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괴산〓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철원〓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