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울산 울주군수

  • 입력 2002년 6월 4일 17시 33분


울산 5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출마한 울주군은 지금까지 한나라당 엄창섭(嚴昌燮·63) 전 울산시 정무부시장과 박진구(朴進球·68) 현 군수간의 치열한 접전에 세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권기술(權琪述) 한나라당 의원과 박군수간의 수십년 자존심 싸움이 결판 날 것”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엄-박 후보간에 ‘혈전(血戰)’이 벌어지고 있다.

출마 후보로는 한나라당 엄 후보와 민주당 한재화(韓載和·57) 지구당 위원장, 민주노동당 김종길(金鍾吉·42) 전 전국 농협노조 위원장, 무소속 박 후보와 이형철(李炯哲·72) 군의원.

엄 후보는 “국제통상경험을 살려 경쟁력있는 농산물 해외판로 개척”을, 한 후보는 “사범대학 유치 및 울주군청의 군내 이전”을 각각 공약했다. 김 후보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감시와 강력한 단속”을, 박 후보는 “친 환경적인 신불산 개발과 군민 만족행정 구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초중고교 증설과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살고싶은 고장 육성”을 약속했다.

최근 현안문제인 원전유치여부에 대해서는 후보 모두 “주민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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