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는 이날 김해경찰서 유치장의 독방에 수감됐으며 김해시보건소는 K씨를 면담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팔에 난 상처를 치료했다.
경찰에 따르면 98년 부산에서 에이즈 보균자로 판정된 K씨는 99년 9월 김해로 전입해 김해시보건소의 관리를 받아오다 2000년 10월 무단가출한 뒤 전남 여수역 인근에 방을 얻어두고 올 3월 말까지 출장 윤락을 해온 혐의다.
K씨는 이후 경기 화성시의 한 다방에 취업해 최근 보건증을 발급받으려다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K씨는 경찰 등에서 “하루 수명에서 최고 10명과 성 접촉을 가졌으며 성관계를 가진 남성의 절반 이상이 콘돔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해시보건소 관계자는 “K씨와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1000명은 훨씬 넘을 것”이라며 “K씨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성관계를 통한 에이즈 평균 감염률인 0.3% 보다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감염 남성에 의한 2차 감염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