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민속예술제 8일부터 종합문예회관 광장서

  • 입력 2002년 6월 6일 23시 26분


9일 터키-코스타리카 월드컵 경기가 벌어질 문학경기장의 길 건너편인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예회관 광장에서는 세계 월드컵 공연단이 민속춤과 음악의 ‘대결’을 벌인다.

월드컵 진출국 등 세계 16개국의 22개 공연팀이 참가하는 인천시 주최 ‘2002 인천 세계민속예술제’가 인천종합문예회관 광장의 메인 무대와 야외공연장 등에서 열려 각국 전통춤을 선보인다.

공연팀들은 인천에서 첫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8일 오후 2∼6시 거리축제에 나서 분위기를 돋운다. 이들은 이날 종합문예회관을 출발해 중앙공원내 문학 월드컵플라자∼문학경기장간 1.5㎞ 구간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거리축제를 연다.

각 팀의 상설 공연이 9∼15일 7일동안 매일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메인무대 등에서 펼쳐진다.

한국에서는 은율탈춤, 근해 갯가 뱃노래, 강릉 농악, 평산 소 놀음굿 등 무형문화재를 7개팀이 출연해 공연한다.

또 천막극장으로 개조된 종합문예회관 야외공연장에서는 이 기간동안 매일 오전 11시∼오후 6시 4차례에 걸쳐 프랑스와 덴마크 등 2개국의 인형극 공연이 있다.

메인 무대 주변에서는 세계 각국의 민속공예품과 한국의 전통 특산품 등을 전시 판매하는 ‘세계 민속풍물거리’가 운영된다. 또 각국 공연단원과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우정의 밤 리셉션’(10일 오후 8시 반)과 ‘원맨 밴드의 거리 포퍼먼스’(수시 공연)도 열린다.

공연 국가들은 저글링과 아크로바틱을 선보일 프랑스, 라틴음악에 맞춰 화려한 무용공연을 펼칠 코스타리카, 전통과 모던댄스를 넘나드는 러시아, 오스만 투르크족의 전사 춤을 준비한 터키 등. 각국 공연단원은 한명에서부터 30여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30명으로 구성된 터키의 ‘부르사 키릭 칼칸’ 공연단은 터키를 대표하는 국립 문화사절단. 이들은 700년전 오스만 터키 때의 전통복을 입고 전사들의 춤 등을 70분 가량 선보이는 작품을 준비했다.

이 팀과 함께 5일 인천에 가장 먼저 도착한 코스타리카의 ‘슈케나’ 공연단은 아코디언 기타 클라리넷 등의 악기로 인디언 원주민 음악을 전문 연주하며 세계 50여개국에서 순회 공연한 프로팀.

이 행사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최기진씨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부를 둔 ‘국제민간문화예술 교류단(IOV)’의 지원으로 세계 정상급 수준의 공연단이 펼치는 민속춤을 무료로 마음껏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행사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emakers.co.kr/iifa·032-507-7489)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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