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의예 치의예 약학 등 취업 전망이 밝은 일부 모집단위의 경쟁률은 최고 79.75 대 1(중앙대 의학부)까지 치솟은 반면 비인기 분야의 경쟁률은 낮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9개 모집단위에서 172명을 뽑는 서강대는 1543명이 지원해 8.9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과학계(26.60 대 1) 인문계(13.47 대 1) 경영학부(10.07 대 1) 등의 경쟁률이 높았다.
이화여대는 10.2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의과대(34.20 대 1) 초등교육과(27.50 대 1) 약학부(24.75 대 1) 등에 지원자가 몰렸다.
성균관대는 12.1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약학부(50.8 대 1)에 지원자가 많았으며 의예과의 경쟁률은 4.67 대 1이었다.
세종대는 100명 모집에 4212명이나 몰려 전체 경쟁률이 42.12 대 1로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학 중 가장 높았다.
이 밖에 한국외국어대 10.77 대 1, 경희대 8.50 대 1, 중앙대 12.87 대 1, 서울여대 19.14 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이 높은 경쟁률은 올해부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1개 대학에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등 의무조항이 신설돼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른 것이다.
정일학원 신영(申榮) 평가실장은 “최근 시도교육청 연합모의고사에서 예상보다 성적이 낮게 나온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1학기 수시모집에 대거 지원했고 원서를 인터넷으로 받은 대학이 많아 지방수험생의 지원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