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장애-일반학생 첫 통합교육

  • 입력 2002년 6월 7일 20시 43분


7일 오전 10시 대전 동구 삼성동 삼성초등학교 교정. 정신지체 특수학교에 다니는 대전 혜광학교 초등학생 49명이 버스에서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삼성초 재학생 500여명이 다가가 사탕으로 만든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혜광학교 강영자 교장과 삼성초 김병기 교장의 인사말에 이어 두 학교 학생들은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각 교실로 들어갔다. 장애 학생 1명에 정상적인 학생 2명씩이 붙어 이동을 도왔다.

정신지체 장애 학생과 일반 학생들의 통합교육이 처음 시작되는 날 표정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년 동안 혜광학교와 일반 학교인 대전 삼성초, 가오중 등 3개 학교에서 통합 교육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전맹학교 학생과 중앙초, 가오중이 통합교육을 실시한 적은 있으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정신지체 학생들과의 통합교육은 이번이 처음. 각 교실로 들어간 혜광학교 학생들은 학급별로 선정한 도우미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2교시 80분간의 수업을 마쳤다.

삼성초 유주리양(12·6학년)은 “처음엔 이상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중등부 학생 20명도 14일 오전 10시부터 가오중에서 첫 통합교육을 받을 예정.

시 교육청 특수교육담당 최재선(崔在善·50) 장학사는 “올 1학기는 격주로 하지만 2학기부터는 매주 1회씩 늘리고 교과수업 뿐만 아니라 운동회 등산 갯벌탐사활동 등 각종 캠프활동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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