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광학교 강영자 교장과 삼성초 김병기 교장의 인사말에 이어 두 학교 학생들은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각 교실로 들어갔다. 장애 학생 1명에 정상적인 학생 2명씩이 붙어 이동을 도왔다.
정신지체 장애 학생과 일반 학생들의 통합교육이 처음 시작되는 날 표정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년 동안 혜광학교와 일반 학교인 대전 삼성초, 가오중 등 3개 학교에서 통합 교육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전맹학교 학생과 중앙초, 가오중이 통합교육을 실시한 적은 있으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정신지체 학생들과의 통합교육은 이번이 처음. 각 교실로 들어간 혜광학교 학생들은 학급별로 선정한 도우미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2교시 80분간의 수업을 마쳤다.
삼성초 유주리양(12·6학년)은 “처음엔 이상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중등부 학생 20명도 14일 오전 10시부터 가오중에서 첫 통합교육을 받을 예정.
시 교육청 특수교육담당 최재선(崔在善·50) 장학사는 “올 1학기는 격주로 하지만 2학기부터는 매주 1회씩 늘리고 교과수업 뿐만 아니라 운동회 등산 갯벌탐사활동 등 각종 캠프활동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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