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안 ‘월드컵 특수’ 는 없다

  • 입력 2002년 6월 7일 20시 43분


강원 동해안을 비롯, 설악권 관광지가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해 한산하다.

이같은 현상은 축구경기를 유치하지 못한 데다 월드컵 경기 개최지마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

7일 설악권 관광업계에 따르면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관광객이 월드컵 이전에 비해 전혀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일부 업계는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속초시 설악동 설악파크호텔(121실)의 경우 최근 주 중에 월드컵 이전과 거의 같은 수준인 40%의 객실 숙박률을 보이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당초 월드컵 경기 개막일로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1800명이 숙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해 왔으나 현재까지 600명 밖에 유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화리조트 콘도미니엄(1564실)의 경우 최근 주 중 객실 이용률이 30%이며 이는 예년 40% 보다 오히려 10% 정도 감소된 수치.

동해안 횟집들도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손님들이 날로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100여개의 횟집이 성업 중인 속초시 장사동과 영랑동 등 횟집촌은 월드컵 시작 이후 대부분의 업소에서 손님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심지어 “월드컵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속초〓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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