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7시경 경남 하동군 하동읍 읍내리 중앙중학교 뒤 매실 밭에서 김모씨(83) 등 5명이 쓰러져 신음중인 것을 이모씨(21·대학생)가 발견하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김씨와 장모씨(69) 등 2명은 숨졌다.
또 매실밭 주인 문모씨(62)와 마을 주민 조모씨(59·여) 등 3명은 중태다.
이씨는 경찰에서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공을 차다 매실밭 쪽에서 신음소리가 들려 다가가 보니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며 "이들 중 한명이 '농약으로 커피를 타 마셨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 등이 매실을 수확하던 중 페트병에 든 농약을 물로 착각하고 커피를 끓여 마시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하동=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