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戰 응원인파 안전대책

  • 입력 2002년 6월 9일 23시 24분


10일 오후 월드컵 경기 한국과 미국전이 끝난 후 거리응원전을 벌인 인파가 한꺼번에 서울의 시청역과 광화문역에 몰릴 경우 이들 지하철역에 전동차가 서지 않은 채 통과하게 된다.

서울시는 9일 “시청 앞 광장과 세종로 사거리 등에 모인 수만명의 응원단이 한꺼번에 지하철역에 몰릴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돼 이 같은 비상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일단 10일 오후 5시반경부터 1∼2시간 정도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에 전동차가 무정차 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응원단이 일시에 지하철역에 몰리지 않고 분산되면 이들 역에 전동차가 서도록 하는 한편 응원단이 장시간 해산하지 않을 경우 무정차 시간대를 다소 늘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시는 또 이날 응원 인파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모일 것으로 보고 1단계로 낮 12시반부터 오후 6시반까지 중구 소공로 입구(조선호텔 앞)→프레지던트호텔까지의 우회전길(편도 1차로),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 앞까지 왕복 8차로, 무교동에서 시청 앞까지 왕복 4차로의 교통을 전면 통제키로 했다.

또 응원단 인파가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2단계로 소공로 한국은행 앞∼시청 앞 광장 왕복 5차로를 추가 통제할 방침이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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