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교육위원선거도 혼탁 과열

  • 입력 2002년 6월 10일 17시 48분


6·13 지방선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의 감시가 느슨한 틈을 타 광주시 교육위원과 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사전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광주지역 초중고 학교운영위원들에 따르면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시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학운위원별 성향분석과 금품공세, 학맥 동원에 나서는 등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행 선거법상 ‘후보 등록일 이전 선거운동 금지’조항에도 불구 광주 북구 A초등학교, 광산구 B중학교 학부모들은 최근 모 교육위원 출마 예정자와 단체회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출마예정자들은 직접 학교를 방문, 교장이나 교사위원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운영위원들에게 e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거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처음 교육위원선거 단속권을 넘겨받은 이후 실제로 식사제공 등 제보가 몇건 있었다”며 “23명의 인력으로 지방선거 업무를 맡다보니 밀착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4개월여 남은 광주시 교육감선거도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은 점조직을 동원, 유권자 성향파악을 마치고 공공연히 개별 접촉에 나서는가 하면 교육청 공무원들 사이에 학연을 통한 줄서기 등이 한창이라는 것.

한편 교육위원 선거는 다음달 1일 후보 등록에 이어 10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들어간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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