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강원 강릉시

  • 입력 2002년 6월 10일 17시 48분


강원 강릉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소속의 심기섭(沈起燮·58) 현 시장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나머지 3명의 후보가 뒤집기 한판을 선언했다.

심후보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외치며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확실하게 마무리, 후배들에게 넘겨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모나지 않는 성격에 친밀감을 주는 성격이 장점. ‘발전하는 강릉, 시민 속의 행정’라는 구호와 함께 청년실업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타 후보들은 “안되는 일도 없고 되는 일도 없는 행정가”라는 비판을 내세우며 심후보의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선복기(宣福基·61) 후보는 지난 98년 선거에 강릉시장으로 입후보, 심후보에게 차점낙선해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설욕전에 나서고 있다. ‘잘사는 강릉, 생산적 복지’를 내세우며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 경포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대 시민 약속.

무소속 최상필(崔相畢·67) 후보는 2남 3녀가 모두 박사과정에 진입하며 자식 교육에 성공한 인물. 강릉농협조합장을 14년동안 재임하며 강릉농협을 전국 10위권 안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내세우고 있다. 재력가 답게 시장이 되면 봉급을 전액 적립, 퇴임후 장학재단이나 사회복지사업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출마예상후보 중 유일하게 40대인 정부교(鄭富敎·47) 후보는 “강릉의 모습을 새롭게 하려면 젊은 인물이 필요하다”며 40대 기수론을 펼치고 있다. 깨끗하고 투명한 시장, 살림꾼 시장이 되겠다며 자연과 환경을 보존하고 판공비 전액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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