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당국의 조치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림부는 10일 안성시 일죽면 화곡리 일죽GP농장에서 구제역 감염이 의심되는 돼지 4마리를 신고받아 검사한 결과 3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새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은 지난달 2일 최초로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던 안성시 삼죽면 율곡농장에서 5.8㎞ 떨어진 경계지역 안에 위치해 있다. 농림부는 이날 일죽농장의 돼지 3580마리와 반경 500m안의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5200마리, 젖소 70마리, 한우 70마리 등 4개 농장 8820마리의 소 돼지 등을 도살처분했다.
서성배(徐星培) 농림부 축산국장은 “이번 발생 농가와 기존 발생 농가 사이에 사료차량 등의 왕래가 있었다”면서 “공기를 통한 본격 확산은 아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40일간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 용인 평택, 충북 진천 등에서 도살처분된 가축은 △돼지 11만5950마리 △한우 184마리 △젖소 900마리 △염소 33마리 △사슴 20마리 등 모두 11만7087마리로 이에 따른 직접피해액만도 20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구제역 발생이 계속되자 일부에서는 구제역 백신을 광범위한 지역에 예방접종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종운(安鍾云) 농림부 차관보는 “백신을 접종하면 이 가축들이 모두 도태될 때까지 구제역 종식을 확인할 수 없어 조기근절이 불가능하며 발생농가를 제외한 다른 축산농가의 피해가 더 커진다”면서 “현재로서는 예방접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최근 돼지 구제역 발생 일지 | |
발생일자 | 발생농장 |
5월2일 | 경기 안성시 삼죽면 율곡리 율곡농장 |
3일 |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사곡리 이춘복농장 |
10일 | 경기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 태양농장 |
10일 | 경기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 옥산영농조합법인 |
10일 | 경기 안성시 삼죽면 덕산리 제일제당농장 |
10일 | 경기 안성시 보개면 가율리 가율농장 |
12일 | 경기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 박장근농장 |
12일 |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유전자원 종돈장 |
18일 | 경기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 송림농장 |
19일 | 경기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방초농장 |
19일 | 경기 용인시 원삼면 독성리 쌍둥이농장 |
19일 | 경기 안성시 보개면 남풍리 삼본농장 |
6월2일 | 경기 평택시 유천동 버들농장 |
7일 | 경기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 맘마목장 |
10일 | 경기 안성시 일죽면 화곡리 일죽농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