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식 입시학원' 식당위생 엉망

  • 입력 2002년 6월 11일 18시 34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숙식을 제공하면서 교습시키는 ‘숙식입시학원’의 식품 위생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1일 그동안 설치 신고를 하지 않고 식당영업을 했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용한 경기 지역 8개 학원과 이들 학원에 유통기한과 성분 등을 표시하지 않은 채 식품을 공급한 4개 식품제조업소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관할기관에 행정조치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경기 지역의 숙식입시학원 총 15개 중 서울지방청 관할인 2개 학원을 뺀 나머지 13개 숙식입시학원에 대해 5월24일부터 9일간 식품위생감시활동을 벌였다.

적발된 8개 학원은 집단급식소 설치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식당영업을 했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또는 무표시 제품을 조리에 사용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학원 가운데 △경기 광명시 J학원, 용인시 K학원, 광주시 H학원은 집단급식소 설치신고를 하지 않은 채 기숙학생을 대상으로 식당영업을 해 왔고 △경기 용인시 A학원은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조리에 사용했으며 △경기 광주시 K학원은 조리실에 파리가 많이 살고 먼지가 쌓여있는 등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음식을 만든 경우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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