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1일 “폐선 이후 2년여 동안 방치돼 온 도심철도 폐선 부지를 ‘푸른 길 공원’(도시근린공원)으로 단장하는 개발 계획을 최근 확정해 금명간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이 구간에 주민들의 다양한 개발 욕구를 반영해 전국적으로 새로운 방식의 도심 녹지대 개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 및 환경단체 대표 등으로 ‘푸른 길 가꾸기 자문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시는 우선 올초 지역 업체인 남광건설㈜이 무상 공사 후 기탁 의사를 밝힌 도심 소공원에 대한 개발계획 협의를 완료해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가 올해 안에 마치도록 했다.
동구 서석동 조선대정문∼구 남광주역 535m구간에 이 회사가 사업비 13억5700만원을 전액 부담해 조성하는 이 소공원에는 나무숲 산책로 벤치 등 휴식시설이 들어서 도심의 새로운 휴식명소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동구 동명동 일대 등 38개소 5.7㎞에 걸쳐 시야를 가리고 있는 시멘트블럭 담장을 모두 철거하고 꽃길을 조성하는 사업(사업비 2억5000만원)을 올해 안에 끝내기로 했다.
전체 면적이 5만여평에 이르는 이 폐선부지 ‘푸른 길 공원’ 조성 사업은 2006년까지 모두 146억원을 투자, 소나무 3만여그루와 벤치 등 각종 시민편의시설, 자전거도로 등을 갖춘 광장 4곳(4000여평)과 푸른길 8.7㎞를 조성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