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화 前육군총장 별세

  • 입력 2002년 6월 13일 01시 42분


제22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정승화(鄭昇和) 예비역 육군대장이 12일 오후 9시경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그는 최근까지 파킨슨씨병을 앓아왔다.

1926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48년 육사 5기로 임관해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휴전 후 육군방첩부대장 7사단장 육군특전감 국방부인사국장 3군단장 육사교장 1군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79년 12·12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고인은 서울 한남동 육참총장 공관에서 전두환(全斗煥) 당시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 세력에 의해 체포돼 보안사 서빙고 분실에 구금됐다가 군법회의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고인은 87년 정계에 입문해 통일민주당 고문을 지냈으며 95년 12·12사태 관련 수사 과정에서 명예를 회복했다. 군 장성 출신들의 모임인 성우회 6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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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고인의 장례기간 중 예하 전 부대에서 조기를 게양토록 할 방침이다. 유족으로는 신유경(申有慶·72) 여사와 3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장례는 16일 오후 2시 대전국립묘지에서 육군장으로 치러진다. 02-3410-6916, 7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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