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13일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에게 3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홍업씨의 대학동기 유진걸(柳進杰·구속)씨를 상대로 모 건설회사 대표 전모씨에게서 받은 돈의 사용처를 집중 수사 중이다.검찰은 또 이날 이용호(李容湖)씨 계열사인 인터피온이 발행한 국내 전환사채(CB)를 헐값에 매입할 수 있도록 알선해 주는 대가로 이용호씨에게서 4억원을 받은 혐의로 전 인터피온 대표 이영철(李榮哲)씨를 구속했다.
K증권 직원 출신인 이영철씨는 2000년 8월 K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인터피온 전환사채 87억원 상당을 20% 싼값에 이용호씨가 매입할 수 있도록 알선한 뒤 두 차례에 걸쳐 2억원씩 받은 혐의다.
검찰은 홍업씨의 대학후배인 이거성(李巨聖) P프로모션 대표도 14일 재소환해 검찰 수사 및 금융감독원 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받은 17억원 중 일부를 홍업씨에게 전달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