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안방서 무소속 6전7기…공주시장 윤완중당선자

  • 입력 2002년 6월 13일 23시 17분


‘6전(顚) 7기(起).’ 충남 공주시장에 당선된 무소속 윤완중(尹完重·60)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두 가지 신화를 일궈냈다.

하나는 71년 제8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6차례나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첫 당선의 기쁨을 맛본 것.

다른 하나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안방’(JP는 공주고 출신)으로 불리는 공주에서 비 자민련 후보로서는 처음 당선됐다는 사실이다.

그는 “특정학교 위주로 기득권층이 형성된 공주에서 비주류도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주장한 게 설득력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민련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와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소외받은 그룹을 포용하는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또 6번의 고배에 따른 동정표도 있었다. 다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돈봉투를 돌린 혐의로 운동원 4명이 구속된 게 당선 후에도 부담이다.

그는 “분열된 공주 민심을 묶어내 공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농고를 졸업한 윤 당선자는 건국대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골수 야당인으로 두 차례 투옥된 경험도 있다.

공주=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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