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자 뒷얘기]9번째 도전도 끝내 좌절

  • 입력 2002년 6월 14일 18시 39분


이번 선거에서는 화제를 모은 낙선자도 적지 않았다.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노당 송철호(宋哲鎬) 후보는 ‘진보정치’를 표방하며 당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져 ‘새로운 정치실험’의 성공 여부로 관심을 끌었으나 결국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출마는 국회의원과 시장선거를 합쳐 5번째.

그는 출구조사결과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박빙우세’를 예상했으며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결국 패하자 송 후보 측은 결국 한나라당의 ‘색깔론’과 ‘지역감정’ 공세에 무릎을 꿇은 것으로 분석했다. 송 후보 측은 “한나라당이 선거전 내내 ‘민노당의 강령이 사회주의적’이라고 공격했고 ‘울산에 태를 묻지 않은 후보’라며 공공연히 송 후보의 원적지가 호남(전북 익산)임을 부각시켰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시장에 출마한 최철국(崔喆國·전 경남도 문화관광국장) 후보는 영남권의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크게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송은복(宋銀復·현 시장) 후보와 맞붙은 그는 민주당의 불모지인이 곳에서 42.3%를 득표, 부산과 경남지역 민주당 후보 가운데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광주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강도석(姜度錫) 후보는 1988년 국회의원 선거부터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모두 9차례 무소속으로 나섰지만 번번이 낙선해 결국 정치의 꿈을 접었다.

그는 14년간 국회의원 4번, 기초단체장 4번(보궐선거 1번 포함), 광역의원 1번 등 선거가 있을 때마다 출사표를 던져 광주에서는 웬만한 국회의원보다 더 알려진 인물.

최영묵기자 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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