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동선사문화축제 ˝신석기 원시생활 체험하세요˝

  • 입력 2002년 6월 18일 18시 50분


원시인들이 나무를 이용해 불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 있다
원시인들이 나무를 이용해 불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 있다
‘신석기시대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강동선사문화축제’가 21∼23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2만5000평 규모의 선사시대 주거지에서 강동구 주최로 열린다.

7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그동안 매년 10월에 열렸으나 올해는 월드컵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행사기간을 앞당겼다.

▼제사 퍼포먼스도 볼만▼

▽볼거리〓축제는 21일 오전 10시반 선사주거지 광장에서 개막된다. 또 축제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시움집 만들기, 원시 불피우기, 원시 돌칼 만들기, 원시부족싸움 등 원시생활을 체험하는 ‘체험, 원시생활’이 펼쳐진다.

오후마다 돌도끼와 돌창, 원시악기 등을 든 ‘원시인’이 등장해 벌이는 사냥과 전쟁, 제사 퍼포먼스도 볼 만하다.

21일과 23일 낮 12시부터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인 ‘바위절마을(현재 암사동 지역) 호상놀이’가 선보인다. 호상놀이는 유복하고 장수한 사람이 숨졌을 때 저승길을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출상 전날밤 빈 상여를 메고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밤새도록 만가를 부르고 발을 맞추는 암사동 지역 전통놀이다.

이 밖에 축제기간 중 외국인이 체험할 수 있는 외줄타기와 씨름, 그네타기, 널뛰기, 떡메치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

▼빗살토기찻잔등 상품 개발▼

▽관광상품〓올해 처음으로 선사유적지 고유의 관광상품이 선보인다. 선사주거지에서 출토된 빗살무늬토기 모형을 본뜬 빗살무늬토기 찻잔, 움집과 토기를 배경으로 넣어 만든 합죽선, 원시인 인형, 선사문화유적을 담은 엽서 등이 마련돼 있다.

김충환(金忠環) 강동구청장은 “특히 빗살무늬토기 찻잔은 특허를 출원했다”며 “이번 축제가 암사동 선사주거지를 지구촌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암사역서 마을버스 다녀▼

▽암사동 선사주거지〓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최대 규모의 집단취락지로 기원전 3000∼4000년 한반도의 생활상과 발전상을 밝힐 유적지로 손꼽힌다. 1979년 사적 제267호로 지정됐으며 1988년부터 신석기시대 움집 9채가 복원됐다.

지하철 8호선 암사역에서 5분 간격으로 마을버스가 다닌다. 강동구청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도 암사동 선사주거지까지 다닌다. 02-480-1410, www.gangdonggu.seoul.kr.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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