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계몽사 법정관리인 유모씨(수배 중)에게 계몽사를 인수하는 데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난해 6∼12월 6차례에 걸쳐 1억7500만원을 주고 같은해 9∼11월 유씨에게 주당 500원에 판 계몽사 주식 300만주를 1833원에 되사들여 유씨가 40억원의 차익을 얻도록 한 혐의다.
홍씨는 또 지난해 계몽사 등 자신이 운영하는 3개 회사에서 56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홍씨가 횡령한 돈 가운데 거액을 모 방송사 PD와 연예인, 금융기관 관계자, 회계사, 호텔 간부 등에게 제공한 정황을 파악하고 돈을 전달한 구체적인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홍씨는 지난해 모 방송사에서 방영한 호텔 관련 드라마에 나온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홍씨가 지난해 9월 계몽사를 인수한 뒤 계몽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잡고 수사 중이다.
계몽사는 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홍씨가 지난해 계몽사를 인수한 직후 법정관리가 끝났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