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2학기 편입 가이드]복수지원 기회 최대한 활용

  • 입력 2002년 6월 19일 18시 52분


'어느 대학 갈까' - 이종승기자
'어느 대학 갈까' - 이종승기자
‘대학 편입학의 관문을 뚫어라.’ 당초 자신이 희망한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지 못했거나 대학에 입학했더라도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이런 대학생들 중 편입학제도를 통해 새로운 진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각 대학은 최근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이 끝나고 2학기 편입생 모집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편입학은 주로 전문대나 지방대에서 서울 수도권 지역의 대학으로 옮기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방대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이 빠져나가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의 하나이기도 하다.

▽지원자격·시기〓편입학은 2년제 전문대학을 졸업했거나 4년제 대학 2년 수료자를 대상으로 하며 7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자격이 있다. 학점은행제 실시기관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전문학사에 준하는 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원서접수와 전형 일정은 대학별로 다르나 합격자 발표일은 8월5일까지, 1차 등록기간은 8월6∼9일, 추가합격자 발표일은 8월10∼13일, 추가등록마감은 8월16일로 정해져 있다.

▽얼마나 뽑나〓올 2학기 편입은 194개대 중 70개대에서 실시한다. 지난해 2학기 편입학에서는 75개대가 1만2564명의 일반 편입생을 모집했다. 올해는 모집인원을 확정하지 않은 대학이 많아 아직 정확한 선발인원을 알 수 없지만 작년보다 모집인원이 약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 봄 1학기 편입에서는 179개대가 3만2745명을 선발했다. 고려대의 경우 경제학과가 40대 1을 기록하는 등 평균 경쟁률이 8.9 대 1이었으며 성균관대 21 대 1, 이화여대 13 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학기 편입학 규모는 1학기보다는 실시 대학과 선발인원이 적다. 올해는 수험생이 지난해에 비해 1.5배 정도 늘어나 경쟁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학기 편입에서는 전체적으로 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어떻게 뽑나〓올 2학기 편입시험에서는 전형요소를 변경한 대학이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영어 토익 점수는 인정하지 않고 토플 점수만을 받기로 했다. 서울여대와 인하대는 면접을 폐지하거나 비중을 크게 줄이고 영어와 대학성적(이전에 다니던 대학의 학점)의 비중을 높였다. 특히 숭실대는 50%를 반영하던 논술시험을 폐지하고 영어시험으로 대체했다. 고려대와 서울여대는 이번 시험부터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한다.

편입학도 전형일이 다르면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있다. 전형일이 겹치지 않는 3, 4개 대학을 미리 골라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고려대 등 많은 대학에서 여전히 면접을 실시하므로 지원 학과의 기출 주제를 미리 예습할 필요가 있다. 3학년 과정에 편입하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기본지식과 편입학 뒤 학업계획 등을 구체적이고 자신감 있게 설명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편입학 관련 정보는 대학 교학과나 편입학 전문학원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편입학 전문학원은 서울에만 10개 가까이 있고 특정 분야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곳도 있다. 수업료는 한달에 10만∼15만원선이며 대체로 6개월 과정으로 운영한다.

▽영어가 가장 중요〓편입 시험의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은 영어. 대학들은학생이 대학에 들어온 뒤 영어로 된 전공 서적을 무리없이 읽으며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지를 판단하기 위해 영어시험을 중시한다. 영어에 자신있는 학생은 중상위권 대학에 적극 지원해 보는 것도 좋다.영어 점수를 올리려면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출제경향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게 유리하다.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와 오답이 나오기 쉬운 문제를 분류해 예상 답안을 작성해 보는 것도 좋다.

예년의 경우 영어 출제경향은 대체로 독해가 50∼60%, 문법이 20∼25%, 어휘가 20∼25% 정도의 비율로 나왔다. 최근에는 문법의 비중이 낮아지고 대신 논리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장완성형의 문제가 늘어나는 추세다.

▽시험 준비〓한달 남짓 남은 편입 시험에 앞두고 실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동안 마무리 학습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실력이 다소 뒤지는 경우 지금 새로운 학습방법과 교재에 도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동안 공부했던 교재를 중심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위권 학생 역시 어려운 내용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점검하는 것 보다는 남은 기간 동안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김영한국대학편입사 정남순 홍보팀장은 “단순히 대학의 간판만을 의식해 무리하게 지원하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편입학에 뜻을 두고 차분하게 준비한 학생들이 편입학 합격률도 높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대학 편입학 관련 홈페이지
편입사홈페이지특징
김영한국대학편입사kimyoung.co.kr편입 전반
대학편입정보사www.ipyunip.com
강남유니체인지편입사www.unichange.co.kr
신동성대학편입www.sindongsung.com
유니브로편입www.univropyunip.com
이찬이편입www.leechani.co.kr
유니넷www.uninettg.co.kr
Gtovwww.gtov.com편입 영어
현대기계기술학원www.gonghak21.com공대 편입
한양기술고시학원www.hye.co.kr공대 편입

수도권 대학 편입학 일정·전형방법
대학모집인원전형방법원서접수전형일
가톨릭대180영어40%+학점30%+구술면접30%미정7.30
강남대264영어50%+학점50%7.22∼24(인터넷:7.15∼24)7.29
경기대56명(서울)319명(수원)영어70%+학점30% 미정미정
경원대150영어50%+학점50% (예체능:실기100)7.22∼23(인터넷:7.15∼18)7.29
고려대370명1차:영어100%2차:영어50%+학점20%+면접30%1차:6.20∼222차:7.8∼12(인터넷접수)1차:6.29
광운대205명영어60%+학점40%7.18∼197.26
그리스도신대19명학점70%+면접30%미정미정
단국대269명영어60%+학점40%7.22∼248.2
동덕여대110명영어50%+학점40%+면접10%미정미정
명지대110(서울)140(용인)영어100점+학점60점+면접40점(예체능:실기, 영어, 학점, 면접)7.11,12,15,167.24
삼육대76명영어400점+학점300점+면접300점7.21∼237.25
서경대234명학점70%+면접30%미정미정
서울신학대45학점50%+면접50%미정미정
서울여대145명영어100%(예체능:실기100)7.15∼19(인터넷)7.26
성결대90학점90%+면접10% (예체능:실기, 학점, 면접)7.22∼24미정
성공회대66명학점40%+면접60%7.23∼267.31
성신여대215명일부학과:영어40%+학점60%(학과별 전공시험 실시)7.18∼197.16∼18(인터넷)7.25
세종대185명영어60%+학점40%7.22∼247.30,31중
숭실대133명영어50%+학점30%+전공유사성20%7.23∼248.1
아주대451영어, 학점, 면접7.18,19(인터넷:7.15∼19)7.26
안양대150학점50%+학업계획서30%+면접20%(음악:실기80 학점20)7.23∼268.1
용인대171학점, 실기, 면접, 자격증, 근무경력 등 7.23∼25(인터넷:7.15∼23)7.30
인하대400영어70%+학점30%(일부 학과 면접 10% 반영)7.22∼247.31
평택대112학점100%(음악:실기50 학점50)7.22∼247.26
한국성서대35학점60%+면접40%미정미정
한성대232영어60%+학점40%7.23∼247.29
한세대30학점60%+면접40% 등 미정미정
한신대120학점50%+면접50%(예체능:실기50,학점30, 면접20 )7.22∼24(인터넷:7.8∼23)7.30

▼편입시험 준비 이렇게▼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대학과 학과를 다녀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대학 편입학제도는 유용한 측면이 많다.

특히 요즘 대졸자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편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아져 경쟁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편입학에 합격하려면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각 대학의 편입학 시험 출제경향을 보면 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영어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영어 시험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문법과 생활영어의 비중은 약간 줄어든 대신 상대적으로 독해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는 각 대학이 영어로 된 전공 서적 해독 능력을 측정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어 시험에서 문법 부분의 경우 ‘문장의 빈칸에 적절한 표현 골라 넣기’ ‘문장에서 틀린 부분 고르기’ 등 토플형 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된다. 문법이 시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 된다.

어휘력을 측정하는 문제는 대부분 문장에 쓰인 단어나 숙어의 동의어를 묻는 형식이다. 이 경우 어휘의 사전적 의미는 물론 문맥상의 의미도 알아야 한다.

문장에 들어갈 적당한 어휘를 찾는 ‘문장 완성형’ 문제는 대학들이 가장 많이 출제하는 유형이다. 고려대 성균관대 건국대 중앙대 덕성여대 등 거의 모든 대학의 영어시험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특히 고려대의 경우 영어 시험의 40% 가량 될 정도인 만큼 수험생들은 이같은 유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독해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험문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학이 상당수이며 일부 대학은 거의 모든 문제가 독해로 채워지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국민대는 한국의 정보기술산업에 관련된 내용을 출제했고 건국대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지문이, 전남대는 인도 지진에 대한 시사적인 지문이 나왔다.

이처럼 폭넓은 주제에 대한 지문이 출제되므로 수험생들은 평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영문을 많이 읽어두는 것이 좋다.

편입학에 성공하려면 일단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편입학 이전 대학의 학점을 전형요소로 반영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편입학에 뜻이 있는 학생들은 방황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의 대학 생활에 최선을 다하면서 편입학하려는 대학의 전형방법에 맞게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합격을 보장하는 길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김영택 (김영한국대학편입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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