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도로확장 비용과다 논란

  • 입력 2002년 6월 19일 21시 50분


‘도로 1m를 확장하는데 소요되는 사업비가 무려 5715만원?’

울산 중구 구시가지를 관통하는 신간선도로가 오는 2006년 완공예정으로 19일 착공됐다.

번영로와 명륜로까지 2㎞ 구간의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신간선도로는 총 1143억원이 소요될 전망. 이는 도로를 새로 개설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너비 6m 도로를 20m로 확장하는데 필요한 것으로 도로 1m 확장 사업비가 5715만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도로 확장구간에는 3∼5층짜리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기 때문에 총 사업비 가운데 공사비는 9%인 96억원에 불과하고 보상비가 전체의 91%인 1045억원나 된다.

물가인상율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보상비가 훨씬 높아져 사업비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일부 시의원들도 지난해 신간선도로 사업비를 심의하면서 “이같은 엄청난 사업비를 들여 구시가지의 도로를 확장하는 것보다는 사업비가 적게 소요되는 곳에 도로를 새로 개설하는 것이 효율적인 예산집행”이라며 반대했으나 이 지역 출신 시의원과 상인들의 요청으로 가결됐다.

신간선도로는 △1구간은 번영로∼울산초등학교(길이 0.6㎞) △2구간은 울산초등학교∼교동·우정동 경계(〃 0.5㎞) △3구간은 교동·우정동 경계∼우정동사무소뒤(〃 0.46㎞) △4구간 우정동사무소∼명륜로(0.44㎞) 등으로 나눠 개설된다.

시 관계자는 “신간선도로가 완공되면 중구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해소되고 상권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