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업씨가 어떤 부분을 시인한 것인가.
"친한 친구 문제와 관련해 업체에서 청탁과 함께 1억∼2억원을 직접 받았고 김성환(金盛煥)씨 등 측근들이 청탁성 금품을 받는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부분이다."
-일정한 역할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측근들에게 돈이 전달될 것을 알고 청탁을 들어줬다는 얘기다. 공범이 돈 받는다는 것을 알면서 함께 돈을 받아 썼으면 알선수재의 공범이 된다."
-측근들이 받은 돈을 나눠가진 것도 시인하나.
"아니다. 자신이 직접 받은 것만 시인한다. 측근들이 청탁과 함께 받은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한다."
-홍업씨가 몇 건의 청탁에 대해 얼마를 받은 것인가.
"현재까지는 1, 2건에 수억원 정도다. 홍업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어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홍업씨가 청탁의 직접 대상자가 됐던 당사자와 통화했다거나 청탁에 관여했다는 관련자 진술 등 증거가 있나.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다."
-이거성(李巨聖)씨와의 공범 관계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